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6.21 13:58
<사진=위키피디아>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119구급대원들이 현장 출동시 지도의사로부터 환자상태 판단 등에 대한 지도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해 119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119구급대원이 현장 출동 시 지도의사로부터 의료지도를 받는 사례가 9만1719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의료지도 내용은 환자상태 판단이 5만5269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병원선정 3만8522건이었다. 이를 통해 기도삽관·심폐소생술 등 전문적인 응급처치 21만1885건, 기관지 확장제 투여 등 약물지도 4만8892건 등이 이뤄졌다.

119 구급대 이송인원이 늘면서 의료지도도 증가했다. 2013년 154만8880명이었던 119구급대 이송인원은 지난해 181만7526명으로 17.3%늘었다. 이에 따라 의료지도도 5년전 6만7527건에 견줘 35.8%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 이뤄진 의료지도는 4만51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19 상황실에는 421명의 의사가 365일 24시간 순번제로 근무하며 구급대원에게 환자상태·이송·응급처치 등에 대해 지도·자문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

소방청은 대부분 지도의사가 다른 의료기관에 소속돼 있으면서 임시순번제로 근무하는 점을 고려해 전담 의사인력 확충을 추진 중이다.

소방청은 2022년 설립예정인 소방공무원 대상 복합치유센터에 15명 이상, 중앙구급의료지도센터에 25명, 구급대원 대상 구급 교육을 하는 중앙구급훈련센터에 10명, 거점 소방서에 배치되는 상근 전문의 75명, 구급정책 담당 5명, 연구개발 담당 5명 등 약 135명의 상근 의사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강대훈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지금은 각 시·도 등에서 임시순번제 근무 의사들이 의료지도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소방청에 근무하는 전담 의사인력이 의료지도를 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