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6.22 10:36

중국 메모리 생산 영향은 제한적이나, 미중 무역 분쟁은 예의 주시

[뉴스웍스=장원수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실적 증가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난 10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5조3100억원으로 추정된다”란며 “최근 상승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실적에 일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도현우 연구원은 “D램과 낸드(NAND) 출하량이 각각 15%, 21% 증가한 가운데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4% 인상되고, 낸드 ASP는 5%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장 대다수가 재고가 많아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SK하이닉스의 경우 재고가 D램보다 많지만 과거 불황기 대비 양호한 상황이고, 하반기 업체들의 낸드 생산능력 투자 규모가 축소되며 수급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도 연구원은 “D램 생산은 기술의 어려움으로 중국에서 생산 시작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며 “낸드는 올해 연말부터 시험 생산은 가능하겠으나 최종 제품 생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이 향후 타협으로 분쟁을 끝낼 경우 피해가 국내 메모리 업체들에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메모리 업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도 표면적으로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인하 요구라는 복수의 목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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