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6.22 11:25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연령이 점차 어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129만1546명을 대상으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15.20%에 해당하는 19만6337명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7명 중 1명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돼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동시에 빠진 청소년은 6만4924명(5.02%)이었다.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학생은 전년(20만2436명)보다는 6099명이 줄었지만, 비율은 0.9%p 늘어난 수치다. 

위험군은 중독 정도에 따라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으로 나뉜다.

우선 인터넷 위험군은 14만421명으로 이 가운데 위험사용자군은 1만3440명, 주의사용군은 12만6981명이었다. 학년별로 초4학년 4만3238명, 중1학년 5만4561명, 고1학년 4만2622명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위험군은 12만840명이 해당됐다. 이 가운데 위험사용자군은 1만4324명, 주의사용군은 10만6516명으로 조사됐다. 학년별로는 초4 4만3238명, 중1 5만4561명, 고1 4만2622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중·고등학생 과의존 위험군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초등학교 4학년은 작년에 이어 인터넷 및 스마트폰 모두 위험군 수가 증가했다. 초등학교 4학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지난해 5만335명에서 올해 5만5467명으로 10%가량 늘었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의 과의존 위험군이 두드러졌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남학생(2만8281명)이 여학생(1만4957명)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중1·고1학년도 여학생 위험군이 각각 2만3538명, 2만8739명으로 남학생(1만8920명·2만706명)보다 많은 수였다.

여가부는 "초등학교 4학년의 참여 인원은 감소했으나 위험군 수는 증가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 결과를 기반으로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및 치유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에 대응하고자 유아와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체험형 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가정 내 건강한 미디어 환경 조성을 위한 부모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과의존 청소년의 치유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자 과의존 요인·연령·성별에 따른 맞춤형 상담 및 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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