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6.23 06:06
참다랑어 가두리 <사진=해양수산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양식에 성공한 귀한 어종인 참다랑어가 올해 약 30여톤 출하될 전망이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외해 참다랑어 양식장이 있는 통영 욕지도에서 22일 ‘참다랑어 출하 기념행사’를 열고 양식 산업화를 위한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참다랑어는 지난 2016년도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 579만톤 가운데 4만8000톤에 불과한 귀한 수산물로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고부가품목으로 평가 받는다.

해수부는 지난 2013년부터 참다랑어를 수산물 유망품목으로 지정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했다. 이에 2015년 세계 2번째로 국내에서 잡은 어린 참다랑어를 어미까지 키워 수정란 채집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하하는 참다랑어는 통영 욕지도 외해 가두리에서 3kg 미만의 치어를 22개월 간 축양하는 방식으로 양식해 30kg까지 키워낸 것으로 올해 약 30여톤 출하될 전망이다.

홍진영어조합법인은 지난 2007년 욕지도 정치망에 걸린 참다랑어를 가두리에 넣어 국내 최초로 양식을 시작했다. 해수부의 지속적인 지원 및 법인의 노력으로 이번에 양식 참다랑어를 출하할 수 있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겨울철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국내바다에서도 온대성 어종인 참다랑어 양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우리 연근해에서 잡히는 태평양 참다랑어가 자원 고갈 위기인 점을 감안하면 양식 활성화 시 자원 보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말에는 인근에서 참다랑어를 양식하고 있는 남평영어조합법인에서도 출하한다”라며 “국내 연근해에서 어획되는 참다랑어 쿼터 600톤 가운데 치어 85%를 축양할 경우 양식생산으로만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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