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6.22 16:33

2분기: 영업이익 감익 추세 지속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2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2분기에도 감익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9% 감소한 24조원, 영업이익은 32.9% 줄어든 902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재일 연구원은 “내수 시장 판매는 양호했지만, 미국 시장의 재고 조정과 아중동 지역의 수요 둔화로 수출 판매가 감소했다”며 “기말 환율 상승과 에어백 리콜 등으로 인해 판매보증충당금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4·5월 누적 수출대수는 16만80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3.5% 감소했다”며 “재고 조정이 진행 중인 북미 선적 물량이 감소했고, 아중동·아태 지역 수출 대수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시장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환율 조건이 양호한 유럽 지역으로 수출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1076원 수준으로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기말환율이 1100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환율 효과에 의한 판매 보증충당금 비용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2분기 감익 지속과 하반기 부정적인 대외 변수 강화로 단기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미국 시장의 크레딧 지표 악화로 하반기 미국 신차 판매 급감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시장 지표 회복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정적인 대외 변수의 강화로 현대차의 하반기 영업 환경은 기대보다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 “한국GM의 판매 회복과 수입차의 가격 할인 공세로 하반기 경쟁 강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이머징 수출이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위기로 수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하반기 미국 수요 둔화 가능성이 높아져 싼타페 신차 출시에 따른 미국 판매 개선 효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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