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6.22 17:21

LCD 가격 하락 심화 + 불투명한 POLED 사업 + 광저우 팹 승인 지연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2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하반기 패널 업황 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7년 만에 연간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 하락세와 POLED(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사업의 부진 등으로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적자가 예상된다”며 “LCD 패널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2분기에는 매출 5조4000억원에 영업적자 2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확실한 POLED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POLED 패널의 높은 가격과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 등을 감안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중국 광저우 신규 팹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양산 시작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6월 중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예정되어 있는 중국의 LCD 투자 계획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에도 적자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연간 실적은 전년대비 17% 하락한 매출 23조원, 영업손실 7110억원, 순손실 55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적자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LG디스플레이는 7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 경영진들이 풀어야 할 각종 문제들이 만만치 않아 회사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길 권고한다”며 “LCD 패널 가격 하락 심화, 불투명한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사업, 광저우 팹(Fab·공장) 승인 지연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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