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6.23 08:14
지난 22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공동취재단>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남북한 이산가족 100명씩 총 200 가족의 상봉 행사가 오는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남북은 22일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가진 뒤 타결한 공동보도문에서 “8·15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며 “상봉 대상은 100명씩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명의 가족을 동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를 비춰 보면 이번 상봉 행사는 두 차례에 걸쳐 2박 3일 내지 3박 4일씩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차례는 남측 이산가족 100명과 그들의 북측 가족이, 또 다른 한 차례는 북측 이산가족 100명과 그들의 남측 가족이 만나는 형식이다.

남북은 이산가족 생사확인의뢰서를 다음달 3일까지, 이에 대한 회신보고서는 다음달 25일까지, 최종 명단은 8월 4일까지 교환하기로 했다.

남측은 행사, 통신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8월 15일 금강산에 파견해 사전 준비를 하기로 했다. 남북은 우선 상봉 장소인 금강산 면회소를 보수하기로 하고 남측은 현지 시설 점검단을 오는 27일부터 파견하기로 했다.

그러나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고향 방문, 화상 상봉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전면적 해결 방안은 결론을 내지 못해 다음 회의로 미뤄졌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은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송환 문제를 언급했으며, 북한도 탈북 여종업원 송환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 모두 이산 상봉 행사를 우선해 문제를 전면적으로 부각시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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