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6.23 12:58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26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회의에서 '공유 인프라'와 '사회적 가치'를 화두로 던져 반향을 일으킨 바 있어 올해 회의에서 최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6일 경기 이천의 SKMS연구소에서 최 회장과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확대경영회의는 최 회장이 8·15 사면으로 풀려난 2015년부터 시작돼 SK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제시하는 주요 경영회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의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SK는 물론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회의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가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메시지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공유 인프라’와 ‘사회적 가치’를 화두로 던져 기업이 보유한 각종 사업 인프라와 경영 노하우 등 유·무형의 자산이 협력업체나 사회의 성장·발전을 위한 공유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재계와 SK에 따르면 올해 확대경영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영 혁신'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글로벌 시장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공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익숙하지 않은 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현지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또 "같은 조직과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일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프로젝트 중심의 공간에서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 공간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일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를 촉구하고 있다”며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근원적인 처방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