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6.25 11:48

민관 공동투자, 생산공장 증설 1.6만대 보급·충전소 310기로 확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수소차업계 경영진 및 전문가들이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카멜리아룸에서 열린 ‘산업혁신 2020 플랫폼 2차 회의’에 참석해 수소차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글로벌 수소차 시장 선점과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업계와 정부가 향후 5년 간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민관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수소차를 2022년까지 1만6000대를 보급하고 충전소도 310기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25일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수소차업계 및 전문가들과 ‘산업혁신 2020 플랫폼’ 2차회의를 열고 이 같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현철 효성중공업 사장, 이재훈 SK가스 사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 수소차 업계의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산업부와 업계는 민관이 전략적으로 협력해 수소차, 수소충전소, 수소에너지에 이르는 수소차 산업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1900억원, 2019년 4200억 원, 2020~2022년 2조원을 투자해 수소차 생산공장 증설, 연료전지 스택공장 증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5만대 수준이지만 2022년 26만대, 2030년엔 220만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이번 투자계획은 우리 업계의 수소차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 수소차 넥쏘 <사진제공=현대차>

이에 따라 산업부는 내년 수소버스 보조금 신설, 운송사업용 수소버스 취득세 감면(50%), 2022년까지 수소차 보조금 유지 등 업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2022년까지 백금촉매 저감 및 대체 촉매 기술개발, 스택 부품 완전 국산화 등 주요 부품소재에 대한 연구개발(R&D) 1250억 원을 지원해 국내 부품·소재업체의 기술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와 협업해 내년 서울, 울산을 시작으로 2019년 전국 5개 도시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하고 고속버스로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 가스공사, SK가스 등 민간기업과 공기업은 열악한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11월 수소충전소 특수법인(SPC)를 공동 설립하고 총 1500억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산업부는 이동식 수소충전소, 개발제한구역・연구개발특구내 수소충전소, 융복합충전소 설치 등을 위한 규제개선을 내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 반영을 추진하고 현재 40% 수준인 수소충전소 국산화율을 두 배 가량 높여 충전소 구축비용을 30% 이상 줄일 방침이다.

또 2022년까지 경유와 LPG보다 저렴한 가격(70원대/km, 현대차 넥소 완충시 약 4만5000원)으로의 공급을 위해 수소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제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과감한 선제투자를 추진할 것”이라며 “업계도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도 많이 개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같은 민관의 전략적 협력과 투자를 통해 올해 400개, 2019년 480개 등 2022년까지 총 3800개의 수소차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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