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6.25 11:50
황교익이 故 김종필 전 총리 훈장추서에 불만 발언에 대해 밝혔다. <사진=황교익 SNS>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이 故 김종필 전 총리 훈장추서에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그가 밝힌 발언 이유가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황교익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황교익 정치칼럼니스트로 전직?' 한 언론이 내 페이스북 글을 옮기면서 이런 제목을 달았다. 내 정치적 발언에 거북해하는 네티즌도 많다. 음식이나 먹고 그 평이나 하란다"라며 "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정치에 대해 의견을 가지고 발언하는 것과 똑같이 정치에 대해 말을 할 뿐이다. 정치와 관련한 일로 밥벌이를 하지 않고 할 생각도 없다. 정치시사프로에서 고정출연 제의가 와도 거절한다. 내 밥벌이는 음식과 관련된 일밖에 없으며 그 영역을 확장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공화정의 시민이면 누구든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자유가 있고, 나도 그 자유 안에서 정치와 관련한 말을 할 뿐이다"라며 "'황교익 정치칼럼니스트로 전직?' 같은 제목은 정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을 한정하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몰상식한 제목이다. 내게 음식과 관련한 말만 하라는 것도 민주공화정의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어느 누구이든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황교익은 김종필 전 총리의 별세 소식에 "거물 정치인이라 하나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실패한 인생이다. 가는 마당임에도 좋은 말은 못 하겠다. 징글징글했다"고 말했다. 또 "정치인의 죽음은 개인적 죽음일 수 없다. 정치인은 죽음과 동시에 역사적 평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이다. 김종필은 총으로 권력을 찬탈하였다. 독재권력의 2인자로서 호의호식하였다. 민주주의를 훼손하였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말라. 이 자랑스런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의 시간을 되돌리지 말라"고 전했다.

이어 24일 김종필 전 총리 훈장추서에 대해서도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도 훈장 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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