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6.25 14:38

전년비 구인 1.9%, 채용 1.7% 하락…운전기사 구인난 '심각'

<표제공=고용노동부>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지난 1분기 구인인원과 채용인원 모두 뒷걸음질 치며 취업난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3분기에는 지난해 대비 채용계획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취업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직종별 사업체노동력 조사(4월 기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구인인원은 8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1만7000명) 줄었다. 실제 채용인원도 74만4000명에 그쳐 같은 기간 1.7%(1만3000명) 감소했다.

구인·채용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으로 구인 10만8000명과 채용 9만7000명을 기록했다. 또 교육·연구 관련직(구인 8만8000명‧채용 8만7000명), 보건·의료 관련직(구인 7만2000명‧채용 6만5000명), 경비 및 청소 관련직(구인 6만5000명‧채용 6만3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1분기 미충원인원(구인인원-채용인원)은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1만3000명보다 4.2%(4000명) 감소했다.

미충원 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이 1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회계·사무 관련직(1만1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8000명) 순이었다.

이와 더불어 미충원율이 높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31.6%), 식품가공 관련직(24.2%), 재료 관련직(21.1%), 화학 관련직(19.7%),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1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표제공=고용노동부>

최근 노선버스 기사 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운전 및 운송관련직의 미충원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운전 및 운송관련직의 1분기 부족인원은 무려 3만9000명이었다.

고용부는 미충원율이 높은 직종과 관련해 “직능수준이 높을수록 기업이 요구하는 경력 또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고 직능수준이 낮으면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거나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2~3분기의 채용계획은 3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만8000명)보다 2.1%(6000명) 증가했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이 4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전 및 운송관련직(4만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식(2만6000명), 영업 및 판매관련직(2만5000명) 등의 순이었다. 세부직종으로 보면 자동차 운전원(3만6000명)과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1만8000명) 등에서 채용계획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사업체들은 채용비용 증액 및 구인방법 다앙화(60.4%)나 임금인상과 같은 근로조건 개선(50.3%) 등의 노력으로 인력부족을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필요한 부족인원의 규모 등을 파악하는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고용정책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상용 근로자 5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체 가운데 층화계통추출방법에 의해 추출된 표본사업체 약 3만2000여곳이 조사대상이다. 

한 채용박람회에 구직자들이 몰려 있다. <사진=뉴스웍스DB>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