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6.25 15:23

지나치게 많은 게시물·광고가 피로감 높여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SNS) 이용시간이 작년 대비 10분가량 감소했다. 또한 모든 소셜 미디어를 망라해 이용시간을 늘리겠다는 응답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DMC미디어는 25일 주요 소셜 미디어 기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이용 행태와 광고 접촉 태도에 관한 '2018 소셜 미디어 이용 행태 및 광고 접촉 태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평균 소셜 미디어 이용 시간은 33.5분으로 지난해(42.9분)보다 7.4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기기 기준 소셜 미디어 이용 시간은 지난해 하루 평균 44.0분에서 8.2분 줄어든 35.8분으로 하락했다.

앞으로 소셜 미디어 이용 증감 계획에 대한 질문에도 모든 소셜 미디어에서 '줄이겠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응답자의 25.0%가 이용을 줄이겠다고 답해 늘릴 것이라는 답(7.6%)의 3배 이상이었다. 나머지 소셜 미디어도 이용 시간을 줄이겠다는 답변이 2배 가까이 많았다. 

다만, 인스타그램은 사용을 '줄이겠다'(14.7%)와 '늘리겠다'(14.0%)라는 답변이 비슷하게 나왔다.

<자료=DMC미디어 제공>

소셜 미디어 가입률도 지난해 대비 줄어들었다. 가입 현황에 대한 질문에 페이스북의 경우 응답자의 85.5%가 '가입되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 대비 3.3%p 하락한 수치다. 인스타그램 역시 지난해 87.7%에서 0.9%p 소폭 감소한 67.8%로 나타났다. 다만 카카오스토리(0.8%p 상승), 밴드(0.9%p 상승)만 소폭 상승했다.

이를 두고 DMC미디어는 "지나치게 많은 게시물 양, 공감 가지 않는 기업 마케팅 프로모션, 가짜 뉴스 등 콘텐츠 신뢰도 문제로 인해 이용자가 소셜 미디어에 피로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가장 이용자가 많은 페이스북은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7%가 '광고가 많다'고 답변했다.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역시 각각 31.6%, 26.2%의 응답자가 같은 대답을 했다.

오영아 DMC미디어 선임연구원은 "단순 기업 제품 홍보와 소개가 넘치는 소셜 미디어 이용 환경이 피로감을 증가시키고 있는 만큼, 이용 행태 분석에 기반한 심도 있는 마케팅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8년 5월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최근 1개월 이내 소셜 미디어 이용 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설문 참여자는 인터넷 이용자의 성별, 연령대별 이용자 분포를 고려한 할당추출(Quota Sampling)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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