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6.25 15:08

50년간 1.1℃ 올라가...고등어·멸치 등 난류성 어종은 늘어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수온상승으로 한류성 어종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명태 어획량이 1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수온은 최근 50년(1968~2017년) 간 16.1℃에서 17.2℃로 약 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해는 1.7℃, 남해는 1.4℃, 서해는 0.3℃ 각각 올랐다. 서해의 경우 지난해 겨울한파로 급락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49년 간 1.5℃ 상승했다.

이 같은 수온 상승에 따라 1990년 이후 연근해 해역의 어획량은 고등어류, 멸치, 살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은 증가한 반면 명태, 꽁치, 도루묵 등 한류성 어종은 감소했다. 또 망치고등어, 참다랑어 등 아열대성 어종의 연근해 해역 발생 빈도는 증가했다.

특히 명태의 경우 지난 1980년 중반까지 동해안 해역에 어장이 풍부해 1990년 이전 연간 어획량이 1만톤이 넘었으나 동해안 수온 상승, 어린치어 남획에 따른 자원량 부족 등으로 2000년부터 어획량이 급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추세로 수온 상승이 유지될 경우 우리나라 연근해 해역에서 한류성 어종은 점차 감소하고 난류성 및 아열대 어종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해양수산부는 연근해 해역의 수산자원 회복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어종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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