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6.25 16:54

미중 무역분쟁에 변동성 커져...당분간 1100원 내외서 숨고르기 할 듯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환율이 연중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9.8원 오른 1117.2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최근 미중 무역 전쟁 우려가 심화되면서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또 지난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이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인해 원화가치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100원 아래를 꾸준히 밑돌았으나 지난 18일 처음 1100원을 상회했다. 이후 21일 1112.8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1100원대로 내렸으나 이날 다시 1110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2 무역분쟁이 심화되자 신흥국 내에서 상대적 안전지대로 인식되던 아시아도 불안정해졌다”라며 “현실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100원 내외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경감 이벤트나 상대적으로 풍부한 외화 여건 등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라며 “미중 무역 분쟁 향방과 주요국 중앙은행 행보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과 유로존 물가지표에 관심을 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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