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6.25 18:28

한은설문조사, "매우 중요하지만 투자 증가 등 부정영향도"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국의 제조업체 절반 이상이 4차 산업혁명이 기업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고용 감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의 ‘지역경제보고서(6월호)’에 따르면 전국 272개 제조업체의 64.4%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잘 알고 있다는 14.0%, 어느 정도 알고 있다가 50.4%로 알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었다. 들어보았다는 33.8%, 전혀 모른다는 1.8%로 각각 집계됐다.

또 4차 산업혁명이 각 업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57.9%(매우 중요하다 6.3% 포함)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28.4%는 중요하지 않다고, 13.7%는 잘 모르겠다고 각각 답변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 가운데 59.0%는 4차 산업혁명이 고용 감소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용 증가는 15.4%, 고용 변화 없다는 25.6%를 각각 차지했다.

<그래픽=뉴스웍스>

고용 감소를 예상한 업체 가운데 61.8%는 정규직·풀타임에서, 38.2%는 계약직·임시직·일용직에서 고용이 각각 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고용 증가를 예상한 업체의 89.5%는 정규직·풀타임 고용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철강, 조선 등에서는 고용 감소를, IT산업은 고용 증가를 예상하는 비중이 높았다.

한편, 이들 제조업체는 4차 산업혁명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생산성 향상(26.1%), 생산비용 절감(23.3%), 고객의 다양한 필요 충족(17.3%) 등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부정적 영향으로는 신규투자 관련 비용 증가(39.0%), 경쟁심화와 수익성 악화(20.2%), 사업환경의 불확실성 확대(18.5%) 등을 꼽았다.

또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애로사항으로 기술 역량 부족(29.9%), 핵심인력 확보 애로(21.3%), 국내 인프라 부족(17.5%), 투자자금 부족(16.0%), 정부의 지원정책 미흡(10.4%)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처럼 업체들은 정부의 관련 인프라 확충, 투자 관련 보조금 지급, 세제 혜택, 교육훈련비 지원, 투자 관련 규제 완화 등이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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