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6.26 17:52

행안부, 326개 기관 재난관리실적 평가…문체부·환경부 등 미흡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재난관리를 가장 잘한 기관은 산업통상자원부, 서울특별시, 용인시, 금정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28개, 지방자치단체 243개, 공공기관 55개 등 재난관리책임기관 326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동안 수행해 온 재난관리 실적을 평가한 결과 중앙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 광역자치단체는 서울특별시, 기초자치단체는 경기도 용인시와 부산광역시 금정구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중앙부처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에너지 유관기관 협의회 운영, 전통시장 전기설비 개선사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산업부가 2년 연속 최우수기관을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예방 정보기술(IT)시스템 구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평가대상이 된 법무부는 교정시설의 안전사고 예방 노력 등으로 우수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지자체에서는 서울특별시가 범정부 지진방재대책 추진 실적, 방재안전직렬 채용 확대 등을 인정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자리했다. 경기도 용인시는 폭염피해 최소화 실적, 부산광역시 금정구는 화재 발생지도 제작 등 화재예방 노력으로 각각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특히 지난 평가에서 미흡 기관이었던 세종특별자치시, 경상남도 합천군, 전라남도 완도군 등도 노력기관으로 등급이 상승했다.

또 공공기관 4곳도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실시간 기상관측 표출 프로그램을 최초 설치한 광주도시철도(철도분야),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긴급대피 콜(ex E-call) 서비스를 실시한 한국도로공사(도로·항공·항만분야), 지역 맞춤형 가뭄대책을 추진한 한국수자원공사(에너지분야), 포항 지진 및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시설물 안전점검을 적극 지원한 한국시설안전공단(안전관리분야) 등이 선정됐다. 

한편, 이번에 미흡평가를 받은 기관은 다른 기관에 비해 주로 재난안전종사자 의무교육, 재난대비 지침(매뉴얼) 구축·훈련 등 주요 정량지표 실적이 저조하고 재난관리조직 운영, 재난부서 인센티브 등 기관역량 지표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흡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환경부 등 중앙부처 2곳, 경상북도·충청북도 등 광역지자체 2곳, 서울 도봉구·부산 해운대구 등 기초지자체 21곳, 한국석유공사·환경공단 등 공공기관 5곳 등 총 30곳으로 파악됐다.  

행안부는 우수기관에 대한 정부포상, 포상금 지급, 재난안전특별교부세(지자체 100억) 교부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다. 반면 미흡기관은 기관별 개선계획을 수립토록 해 이행상황을 관리한다. 또 7월 이후 재난관리평가 자문상담 등을 통해 해당 기관이 재난관리역량을 실질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재난관리평가는 사람중심의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의 전체적인 재난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목적이 있다”라며 “우수기관의 역량은 더욱 강화하고 미흡기관은 부족한 역량을 보완·개선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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