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6.28 13:41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롯데는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의 현장 정착을 위해 생산설비 보강, 교대근무조 개편 등 제도 정비를 끝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주류, 롯데푸드 등 롯데 식품 4개 계열사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5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생산직 근로자 2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있다.

또 이들 계열사들은 교대제 개편에 따른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 라인별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계절적 수요량 변동을 감안해 노조와 협의후 3개월 단위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또한 롯데는 임직원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상설 조직인 ‘기업문화위원회’를 통해 워라밸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각 계열사별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PC 오프제는 정시출근 및 정시퇴근 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30여개 계열사에서 시행 중인 PC 오프제는 근무시간 이후나 휴무일에 회사 컴퓨터가 자동 종료되도록 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야근이나 휴일근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집중근무제와 유연근무제를 계열사 상황에 맞춰 운영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롯데는 외근이 많은 영업직 사원들의 근로시간 단축 및 워라밸 문화 확산을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롯데칠성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스마트SFA 오프제’를 다른 계열사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마트SFA오프제는 PC 오프제와 마찬가지로 영업직 사원들이 업무에 활용하는 개인휴대단말기를 근무시간 이후에 작동이 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다. 영업직 사원들의 근무시간, 매출현황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재무, 연구개발, 기획 등 특정 기간에 일이 몰리는 직무나 사업장에 대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근로시간저축휴가제 등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또한 사업장 워라밸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인사담당자를 현장에 보내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황용석 롯데지주 기업문화팀 상무는 “PC오프제,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제도와 캠페인을 통해 워라밸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근로시간 단축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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