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6.28 14:11
'미투 운동' 가해자 지목 김태훈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김태훈>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겸 전 세종대 교수 김태훈이 다시 한번 공식입장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28일 김태훈은 보도자료를 통해 "요 며칠 저의 명예회복의 움직임에 이른바 '세종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작성한 성명서와 그 글을 보도한 여러 뉴스를 접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2월 저에 대한 폭로가 언론에 보도되었고, 인격살인을 당한 저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딸 아이가 겪는 고통과 그에 따른 가출을 지켜보며 죽더라도 '성추행범'이라는 오명을 쓰고 죽을 수 없다는 의지가 생겼고, 죽을 각오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근간 명예회복을 선언하게 된 심경과 사연을 설명드리고자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증거와 증언 등 사실관계에 근거한 정당한 정정요청이 이성적 언론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제가 언론에 대해 협박을 가한 것이고, 이것이 성범죄자의 전형적인 프레임이라는 '세종대비대위' 측의 선정적이며 비이성적 흑색주장에 흥분한 마음으로 조금 일찍 입장을 전해드리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저를 '범죄자'라 낙인찍는 근거가 무엇인지요? 부디 그 근거를 통해 저를 법정에 세워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성폭행, 성추행 범죄자가 아닙니다. 만약, 그런 근거가 없이 저를 범죄자로 낙인찍으신다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셔야 할 것입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일방의 주장만으로 사람을 범죄자로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비대위가 주장하는 흑색 프레이밍이며, '미투' 운동의 본질을 퇴색시키는 인격살이에 불과합니다"라며 "또 당신들은 폭로 이후에도 '공금횡령' '성희롱' 등 저에 대한 근거없는 주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는 '혐의없음'이었음을 그대들은 알고 있는지요? 그대들이 주장하여 진행된 재학생 전수조사에서 저에대한 어떠한 문제를 발견하셨는지요?"라고 물었다.

한편, 김태훈은 지난 2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재직중인 K교수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글과 함께 '가해자는 교수 겸 배우인 김태훈'이라는 실명이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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