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6.29 05:07

오늘 임시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대표이사 오를 듯

[뉴스웍스=문병도기자] LG그룹 4세 경영시대가 시작됐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전자 상무는 이날 열리는 ㈜LG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LG는 임시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대표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구 상무가 지주사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LG그룹 4세 경영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LG그룹은 창업주 구인회 전 회장,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전 회장을 거쳐 구광모 체제로 이어진다.

구 상무 직책과 직급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본격 4세 경영 시대를 위해 대표이사직을 맡기로 했다. 직급은 사장과 부회장 등을 검토하다 경력과 나이 등을 감안해 사장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회장, 부회장, 사장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일각에서는 LG그룹의 보수적인 문화를 감안하면 부사장이나 전무도 거론된다. 

구 상무는 현재 그룹 대표이사 하현회 부회장과 공동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한다. 하 부회장은 지주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실무 전반을 담당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조율 역할을 지속할 전망이다. 구 상무는 ㈜LG 재직 시절 시너지팀에서 하 부회장과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구 상무는 대표직을 맡은 뒤 그룹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LG그룹이 40대 젊은 총수 체제를 맞아 속도감 있는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인수합병(M&A)과 투자 등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 경영 악화 등 풀어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저가 물량 공세로 지난 1분기 영업손실 983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있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확대 등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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