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6.29 05:15
LG전자가 300만달러를 투자한 보사노바 로보틱스가 운영중인 매장관리 로봇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문병도기자] 고(故) 구본무 회장이 LG를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던 것처럼 구광모 상무도 LG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 

구광모 상무가 이끄는 LG그룹의 신사업 전개방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구 상무가 이끌 신사업으로는 AI, 로봇, 전장 등이 낙점되는 모양새다. 

올해 1월 LG전자는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에 90억원을 투자, 10.12%의 지분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로봇사업 진출에 신호탄을 쐈다. 로보티즈는 제어기, 센서모듈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모듈 관리 프로그램, 로봇 구동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로봇솔루션 및 교육용 로봇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약 33억원을 투자했다. ‘보사노바 로보틱스’는 로봇, 컴퓨터 비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실시간 매장관리 로봇 및 솔루션을 개발, 미국과 캐나다의 유통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7월 ‘로보스타’가 실시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할 예정이다. 1999년에 설립된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에 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장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4월 오스트리아에 있는 자동차 전장 업체인 ZKW를 인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ZKW는 BMW, 벤츠,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에 자동차 헤드램프를 공급하는 업체로, 해당 시장의 톱5에 꼽힌다. LG와 LG전자가 11억유로(약 1조4400억원)을 투자한 이번 M&A는 LG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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