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6.29 15:35

이번주 비강남권 0.45% 올라 상승세 이끌어...거래절벽은 여전

서울 강남 도곡동 일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보유세 개편안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도 둔화됐다. 보유세 인상안의 세금 인상액이 다주택자 및 고가주택에 미치는 부담 강도가 예상보다 낮다고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29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 주(6월 4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신도시는 보합(0.00%), 경기·인천은 4주 만에 0.01% 상승을 기록했다. 

이런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는 비강남권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비강남권(강남4구 제외)은 지난달(+0.35%)보다 상승폭이 커진 0.45%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4구는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줄어 -0.01%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 부동산의 황제라 불리는 강남구(-0.04%)만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강남구와 함께 강남4구로 불리는 강동구(0.09%)와 서초구(0.01%)는 각각 올랐다. 송파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가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전월 대비 비강남권(-21.4%)의 감소세가 강남4구(-25.9%)보다 적었다. 

6월 4주 서울 주요지역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구별 아파트 값은 △관악(0.15%) △금천(0.12%) △성북(0.09%) △동작(0.08%) △중랑(0.07%) 지역이 상승했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500~1000만원 올랐다. 금천은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1000만원씩 상승했다.

서울 25개 구 중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난 곳은 중구와 금천 두 곳뿐이었다.

반면 양천(0.02%)은 재건축 가능연한을 갖춘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일대는 안전진단 기준 강화 조치 이후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감에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다.

한편, 전세시장은 하락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양천, 동작, 마포 일대 전세값이 오르면서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줄어든 -0.01%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0.06%, 경기·인천은 0.07 각각 떨어졌다.

서울은 송파 -0.16%, 광진 -0.07% 순으로 하락세가 컸다. 송파는 방이동 대림이 1000~2500만원 떨어졌으며, 신천동 잠실파크리오는 1500만원, 진주는 1000만원 하락했다. 광진은 자양동 자양 5차현대가 1000~1500만원 내렸다.

전세가격이 오른 양천·동작(0.07%), 마포(0.03%) 등 지역이었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 13단지가 1000~1500만원 올랐으며 마포는 염리동 삼성래미안이 500~1000원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관계자는 "보유세 개편안 발표 후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태에서 다주택자들은 집을 처분하기 보다 보유하는 것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라면서도 "정부가 당초 안보다 강화된 공시가 인상, 1주택자 우대 삭제, 3주택 이상 소유자의 차별화된 세율 적용 등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세 개편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주택시장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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