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12.21 11:43

우리나라는 서서히 침몰하는 세월호와 같아...민생에 충실할 것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월 15일부터 시작됐다. 국회가 선거구 획정안을 의결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뉴스웍스>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각 선거구에 등록한 모든 예비후보자들의 포부를 듣는 '20대 총선 예비후보자에게 듣는다' 코너를 마련했다. 선거구는 선거구 획정 전 기존의 선거구를 기준이며, 글을 싣는 순서는 무순이다.<편집자주>

※<뉴스웍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모든 예비후보자에게 연락해 '포부'의 글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거나 글을 보내주지 않은 예비후보자들은 제외된다는 점을 밝힌다. 글은 예비후보자들의 보도자료 형식을 따랐다.

정부의 불통, 사회불평등 구조 해결

존경하는 인천시민여러분, 그리고 계양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계양갑에서 무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이수봉입니다.

제가 이번에 총선후보로 나서게 된 이유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서서히 침몰하는 세월호와 같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불통과 독주로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으며,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나라의 성장엔진은 고갈되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상위 10%가 우리나라 전체 재산의 66.4%를 가지고 있는 불평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으며, 미래의 희망이 되어야 할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 앞에서 기존 여야정치권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치 물은 차오는데 도망갈 궁리만 하는 선원들과 같은 행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당이 국민의 아픔을 외면하는 선장이라면 지금의 야당은 각자 살겠다고 몰래 배를 띠우는 선원들입니다. 이렇게 무능하고 무기력한 야당으로서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어렵습니다. 이것이 바로 창조적 파괴를 통해서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한 이유이며 제가 출마한 이유입니다.

저는 안철수과 함께 기득권 양당구도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습니다. 안철수와 함께 이념과 진영을 초월하여 반부패, 반이분법, 반수구보수의 새로운 인물들과 어깨를 걸고 민생에 충실한 강고한 정당을 만들 것입니다.

인천시민여러분, 그리고 계양구민여러분!

저는 학생시절 전두환 군사독재에 항거하여 옥고를 치른 후, 인천에서 30여 년 동안 노동운동, 시민운동에 헌신하여 왔습니다. 민주화유공자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그 공로를 내세워 어떤 이익이나 자리를 차지한 적도 없습니다. 항상 공익을 우선하며 살아 왔으며, 민주정부시절에는 노동계와 시민단체를 대표하여 고용보험법, 기초생활보장법, 국민의료보험제도 등을 설계하고 입안하는 일에 참여하여 국가정책의 틀을 수립하기도 했고 그 틀이 정권의 입맛에 따라 어떻게 황망하게 허물어져 가는가도 경험했습니다. 정부의 어설픈 노사관이 어떻게 한국경제를 바닥에서부터 망가지게 하는가도 똑똑히 보았습니다. 저의 국정참여경험과 현장경험을 총괄하여 기본소득론을 정립하여 노동의 댓가가 아니라 존재자체의 댓가를 생각하는 국가복지체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실정치에 뛰어들어 안철수의원의 수석보좌관 직을 맡으며 나라살림살이의 경험을 축적하였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전국직능위원회 수석부의장을 맡아 정당의 기초를 건강하게 세워왔고 인천경제연구소를 설립하여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만드는 일에 전력해왔습니다.

저는 30여년이 넘게 현장의 밑바닥에서부터 또 정치현실의 가장 치열한 갈등구조 속에서 깊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결코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대결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오직 1%의 기득권층과 그 반대편에 서있는 서민들의 대립이 한국사회의 본질입니다. 한국정치에서 진정한 의미의 보수는 별로 없습니다. 오로지 있다면 기득권을 지키는 수위들만 있을 뿐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진보도 별로 없습니다. 단지 목표를 잃고 관성에 따라 헛힘만 낭비하거나 이제 자신의 자리지키기만 걱정하는 노쇠한 꾼들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정쟁으로 혼탁한 여의도 정치와 무능과 부패의 야당을 직접 경험한 저는 안철수의원과 함께 우리나라의 정치를 바꿀 것을 약속 했습니다. 안철수와 함께 기득권정치를 깨고 국민의 삼시세끼를 챙기는 새희망의 정당을 만들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인천시민여러분, 그리고 계양구민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노후를 걱정하며 불안하게 살아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고 새로운 정치를 통해 정권을 교체한다면 얼마든지 우리 삶을 바꿀 수가 있습니다. 정치를 외면한다고 삶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힘 있는 자들은 그런 방관을 이용해 국민들을 더 조롱할 것입니다.

이번 총선은 무엇보다 기존 정치판 자체를 근본적으로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높은 자리에서 국민등골을 빼먹는 기득권층들이 정신 차릴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안철수, 이수봉과 함께 해주십시오. 저 이수봉은 여러분과 함께 국회로 들어가 계양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서서히 침몰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세월호에서 탈출합시다. 함께 손잡고 일어섭시다. 감사합니다.

◆약력

· 현 인천경제연구소장

·전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직능위원장 수석부의장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 대변인

· 전 안철수 의원 수석보좌관

· 전 안철수 대선캠프 노동센터 집행위원장

·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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