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8.07.03 13:47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코다리 창업 시장에서 맛집 브랜드로 거듭난 '또와유 명태간장조림' 본점이 수원 북문에서 6년째 성업 중이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가 맛을 보니 이때껏 기자가 먹어본 명태 요리 중 최고라는 극찬이 아깝지 않았다.

인공감미료(MSG)를 전혀 쓰지 않고도 '맵단짠’ 맛의 조화가 생각보다 좋았다.

특히 매운 청양고추가 버무려진 간장 베이스의 매콤한 소스 맛은 강한 중독성을 자극했다.

국내 외식업계는 현재 코다리 프랜차이즈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명태요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명태는 생태, 동태, 노가리, 코다리 등 조리 방식에 따라 업종만 약 10여 갈래로 나뉘지만, 북어보다 촉촉하고 생태보다 쫀득한 '코다리 전문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취향과 입맛을 사로잡으며 '또와유 명태간장조림'은 순식간에 유망프랜차이즈로 떠올랐다.

골뱅이와 망치탕

1989년 강원도 속초 동명항에서 출발한 '또와유'는 1997년 경기도 안산으로 터전을 옮겨 평소 집에서 즐겨먹던 향토음식인 코다리에 손미(여·57) 장인의 비법이 더해져 탄생했다.

손미 대표의 남동생인 이곳 주인장은 그 비법을 그대로 전수받았다. 그는 개업 초기부터 항상 꾸들꾸들한 식감과 쫀득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품질 좋은 코다리만을 공수해 손님 상에 올렸다.

재료로 사용되는 러시아 자연산 명태는 또와유만의 비법으로 강원도 속초 공장에서 할복, 아홉 번의 냉동과 건조 과정을 반복해 만들어진다. 하루 손질되는 명태만 150톤에 이른다.

주인장 부부는 매일 새벽 농수산시장에 나가 하루 판매량에 맞춘 신선한 밑반찬 재료 등을 구입해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당일 음식을 손수 장만한다.

5~6가지 정갈한 기본 반찬 외에도 명태조림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제공되는 부재료인 콩나물과 완도 김을 매콤한 양념에 비벼 코다리와 싸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또와유 명태간장조림' 수원본점 손기원 사장

'또와유 수원점'은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자연건조 과정을 거친 천일염과 꼭지와 씨를 제거한 후 곱게 갈아 체에 한번 더 걸러낸 최상급 고춧가루만을 쓴다. 손님들이 '자꾸 생각나는 맛'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외에도 산지의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동해안 자연산 참골뱅이, 도루묵찌게, 망치찜, 가자미무침 등도 인기 메뉴에서 빠지지 않는 별미를 자랑한다.

손기원(52) 또와유 수원점 사장은 "식당 자영업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유행을 타는 음식 보다는 맛과 정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장사를 하고 싶었다"며 "단골 고객들이 여유롭게 식사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보다 나은 서비스와 맛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북문로터리 택시승강장 바로 뒷 블럭에 위치한 '또와유' 수원맛집은 넓은 실내와 주차장, 테라스 등이 완비돼 있어 커플 데이트장소는 물론 가족외식, 직장인 회식, 동창회 등 각종 단체 모임 장소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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