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7.05 10:44

아우디 A6도 차종별 3위…벤츠-BMW는 '주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 재개 이후 처음으로 월간 베스트셀링카를 배출하며 입지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폭스바겐의 신차 티구안은 지난달 1076대나 판매돼 BMW 520d를 113대 차로 누르고 판매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고급브랜드 아우디의 A6 35도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 입지를 빠르게 회복했다.

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달 대비 0.7% 감소한 2만3311대로 집계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수입차 브랜드는 단연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신형 티구안의 활약에 힙입어 지난달 총 1839대를 판매하면서 전달에 이어 수입차 시장 3위를 지켰다. 전달 520d 보다 불과 39대 적게 팔렸던 티구안은 한 달 만에 순위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폭스바겐과 같은 계열인 아우디도 891대가 팔린 A6 35를 앞세워 6위(1282대)에 올랐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기지개를 피면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양분하고 있던 수입차 시장이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성장세가 뚜렷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해 ‘디젤게이트’로 판매정지를 당한 뒤 힘을 크게 잃었었다. 국내시장에서 26%를 점유하던 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12%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티구안은 판매재개 이후 2개월 연속으로 판매 상위권에 랭크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티구안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수입차 시장에서 2년 연속 판매 1위를 지켰던 수입차 최고의 베스트셀러다. 하지만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016년 8월 25일 ‘디젤 게이트’의 여파로 전 차종판매 중단 후 개점휴업에 들어갔고 올해 5월부터 판매가 재개됐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등장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위축된 모습이다. 꾸준히 판매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BMW 520d가 2위 자리를 지켰을 뿐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 4매틱(686대‧5위), E200(682eo‧7위) 등 기존 판매 상위권 모델들이 밑으로 쳐졌다.

특히 BMW는 판매 톱10에 520d 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4개 모델을 배출했으나 모두 5위 이하였다.

한편 6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6248대), BMW(4196대), 폭스바겐(1839대), 랜드로버(1462대), 토요타(1311대), 아우디(1282대), 포드(1109대), 렉서스(949대), 미니(848대), 볼보(726대). 크라이슬러/지프(674대), 혼다(532대), 닛산(422대), 푸조(391대), 포르쉐(391대), 재규어(358대)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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