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05 11:29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올라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서울 관악산에서 한 여고생이 선후배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여고생이 중고생 8명에게 관악산 끌려가 집단폭행을 당했다. 소년법 폐지 또는 개정 청원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이는 “불과 몇 개월 전에 떠들썩 했던 인천 여고생 폭행사건과 똑같은 일이 제 동생에게 일어났다”며 “현재 온몸에 멍이 들고 가슴에 공기가 차서 식도에 호스를 끼고 밥도물 도 마시지 못하고, 대소변도 호스로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사건 발생 전 동생은 15살 박*민양에게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쎈척한다'며 심한 욕설을 들었다. 같이 때릴 친구들을 모집하며 죽여 버린다고 협박을 당했고 동생은 무서워서 sns계정을 탈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2인 제 여동생은 6월 27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자 5명, 남자 3명 등 선후배 8명에게 노래방에 끌려가서 맞다가 관악산에서 옷이 다 벗겨진 채 담뱃불로 지지고 주먹과 발, 각목, 돌, 페트병 등으로 두드려 맞았다”며 “청***고 18살 김 군은 여동생에게 나뭇가지와 음료수 캔을 넣다 빼는 등 파렴치한 성추행을 했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고발했다.

그는 또 “이 악마들은 여동생을 하루 종일 집단 폭행한 후 15살 박 양 집으로 데리고 갔고, 성매매를 하라고 협박했다“며 “또 피를 닦아주며 핸드폰을 바꾸고 증거인멸을 시도후 ‘집에 가서 말 똑바로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건을 주도한 여중생 박 양은 자기 부모가 조폭이라며 자신은 우울증이 있다고 말한다. 정신병으로 빠져 나갈 생각인거 같다”며 “너무 치밀해서 말문이 막힌다”고 답답해 했다.

그는 이어 “경찰에서 이 시건을 수사 중”이라면서 “현재 가해자들은 태연하게 페이스북을 하고 있다 한국은 나이가 어릴수록 범죄 처벌이 어렵다”며 청소년보호법에 대한 허점을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동생은 지금 소변통을 차고 식도에 호스를 해서 몇일째 걷지도 못하고 밥도 물도 못 마시고 있다”며 “동생은 친구들이 두려워서 학업을 포기한다고 한다. 절대 이 사건이 묻혀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가해자들에 대해 “잔인하게 폭행하고 다니는 악마들”이라며 “합당한 벌 받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미래에 살인범이 될 인간들”이라고 분노했다.

특히 “소년법에 따르면 ‘촉법 소년’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 대부분 훈방 조처되거나 소년법에 의한 '보호처분'만 받는다"면서 ”주동자인 여중생은 처벌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생은 맞는 동안 그냥 죽고 싶었다고 한다. 살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너무 고통스럽고 수치심에 죽는게 나을 것 같았나 보다”며 “이건 살인과 같다. 성인은 바로 구속수사가 가능하지만 학생이라는 이유로 죄를 지어도 벌을 받을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는 게 말이되나.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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