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7.06 09:09
[뉴스웍스=이동헌기자] 故 장자연 사건 재조사 첫 소환 대상자로 스포츠조선 전 사장 A씨가 지목된 가운데 장자연의 폭로글이 눈길을 끈다.
신인 배우였던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유력 인사들과 관련된 성접대 폭로글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해당 문건에는 연예기획사, 대기업, 금융업, 언론계 종사자 등 31명에게 약 100차례의 성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회사가 술집, 무슨 호텔도 아니고 정말이지 접견장에 욕실에 밀실방 같은 곳에 침대에. 3층 밀실에서 내 몸을 제 맘대로 탐했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업체 간부 정신 이상자. 회사 직원, 동생이 빤히 바라보고 함께 자리하고 있는 접대 자리에서 나에게 얼마나 X같은 변태 짓을 했는지. 정말 생각을 떠올리고 싶지도 않아. 날 밤새도록 약에 술에 취해서 무슨 약을 얼마나 먹은 건지 잠도 자지 않고 날 괴롭혔고"라며 "몸에서 이상한 약품 냄새가 난다. 술에다 이상한 약 같은 걸 타나봐. 3층 접견실에서 마신 와인 술맛은 정말. 그 술 마시면 잠도 잘 오지 않고 가슴 쿵쾅 거리고 이상해지는 걸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6일 한 매체는 고 장자연 씨의 '성접대 피해'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과거사 위원회 진상 조사단은 스포츠조선 전 사장 A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9년 전 수사에서 검찰은 장 씨 소속사 대표 김모 씨의 일정표에 적혀 있던 '조선일보 사장'이라는 대목이 '스포츠조선 사장'을 잘못 쓴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2008년 7월 17일 '조선일보 사장 오찬'이라고 기록한 일정이 원래 스포츠조선 사장 A씨와의 약속을 뜻하는 것이었다는 소속사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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