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06 11:05

신혼부부·청년 주거대책 발표

지난 5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행복주택 단지를 방문해 신혼부부 및 청년 주거대책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행복주택 단지를 방문해 ‘함께 나누는 신혼부부·청년 주거 이야기 – Beautiful life’를 주제로 한 신혼부부 및 청년 주거대책 발표 행사를 가지고 “내 집 마련을 위한 큰 짐, 이제 국가가 나누어 지겠다”고 밝혔다.

오류 행복주택은 최초의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신혼부부와 청년들이 주변 시세 80% 이하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6년간 거주가 가능하며, 청년이 결혼할 경우나 신혼부부가 2자녀 출산할 경우 최대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집은 단순히 자는 곳이 아니라 휴식이 있고,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이 있고, 다시 일터로 나갈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충전시켜주는 곳"이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이 행복주택 같은 주거복지를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혼가구의 71%가 2년에 한번 쫓기듯 이삿짐을 꾸리고, 월급은 5분의 1을 전월세 값으로 내고 있다"며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부담 해결을 위한 주거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내용을 보면 △ 향후 5년간 신혼부부 88만 가구 주거지원  △ 43만 가구 신혼부부 주택구입 및 전월세 금리 우대 대출 △신혼부부 최초 집 살때 취득세 50% 감면 △ 6세 이하 자녀 둔 한부모 가족, 신혼부부와 동등한 혜택 △공공 공급 청년 임대주택 시세 30~70%로 맞춤형 공급 △ 역세권, 대학, 산단 인근에 민간 청년 임대주택 특별 공급 △ 청년기숙사 공급 6만명으로 확대 △ 42만 가구 청년주거 금융 특별 지원 △ 임대주택 단지 내 상가 청년, 사회적 기업, 소상공인 등에게 최장 10년 간 감정가의 50~80%로 임대 등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위 정책들이 5년간 이행되면, 신혼부부 100%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며 “과거 정부 지원규모의 3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발표를 마친 후 소설가 박완서의 ‘사랑이 결코 무게로 느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을 인용하며 "그 동안 내 집 마련을 위해 개인과 가족이 너무 큰 짐을 져왔다"며 "이제 국가가 나누어 지겠다"고 강조했다.

5일 저녁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행복주택 단지에 있는 신혼집을 방문해 셀카를 찍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신혼부부.<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행복주택 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신혼부부의 집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벽시계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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