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7.06 14:38

한국시간 1시1분 기해 340억 달러 상당 中수입품에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6일 340억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미국이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자 중국은 "세계 무역 규정 위반 행위"라면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6일 0시1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6일 오후 1시1분) 기준으로 34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 818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발효했다.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품목은 기계, 전자제품, 반도체 부품 등이 대부분이다. 자동차, 컴퓨터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발광다이오드(LED) 등에도 관세가 붙는다.

당초 관세부과 규모인 500억달러(약 56조원) 중 나머지 160억달러 규모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진다. 500억달러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 적자 3750억달러 가운데 15%에 육박하는 규모다.

미국이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자 중국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6일 낮 12시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했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면서 "(미국의) 이런 관세부과 행위는 전형적인 무역폭압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 핵심이익과 국민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보복 조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데이비드 달러 부르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미국은 강력한 경제로 인해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적 압박을 당장은 덜 느끼게 될 것"이라며 "양측의 갈등이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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