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09 10:58

인도 언론과 인터뷰 "항구적 평화 만들어 나갈 것…인도,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언론 오브 인디아(The Times of India)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신남방정책과 인도,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 4차 산업혁명 대응,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구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언론의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구상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요구에 마하트마 간디의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말은 언급하며 “나와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와 공동 번영의 토대 위에서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미 정상들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공통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들을 조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하는 것이다. 진솔한 대화와 선의의 조치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인도를 비롯해 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남아시아 국가들과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신남방정책’의 비전”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중에서 인도는 핵심 협력 파트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자, 유권자 8억 명의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와의 미래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인도와 한국이 정상차원에서 양국 관계 발전은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큰 결실이 있을 것이다.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의 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협력 사업들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인도의 경제 협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인도는 첨단 과학기술, 우수한 인적자원뿐만 아니라 산업생산 능력과 광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가진 응용기술과 경험, 자본과 결합한다면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협력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재 양국의 현재 경제 협력 수준은 시작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제조업, 인프라,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양국 경제협력 강화는 일자리 창출, 균형성장 등 국민 삶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K-pop과 한국 화장품 등 인도 내 한류와 관련한 양간 문화 협력에 대해 “양국교류의 역사는 이천년에 이른다. 한반도 고대 왕국인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결혼해 허황후가 된 아유타국의 공주에서 시작된 인연은 60여 년 전 한국전에 참전한 인도 의료부대까지 이어졌다”며 “이러한 양국의 특별한 인연이 뿌리가 되어, 앞으로 다채로운 문화 협력의 꽃을 피우기를 기대한다. 이번에 체결하는 문화 교류계획서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문화교류가 이루어져서, 양국 국민의 참여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인도방문 일정을 통해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 참석 등에 이어 오는 10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또 11일에는 싱가포르로 이동해 할리마 야콥 대통령 면담과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 등의 일정 소화 후 13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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