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7.09 11:57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지난 6일 질병관리본부는 전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 발령 기준 이상으로 발견돼 전국에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뇌염은 제2군 법정감염병이다. 99% 이상은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 급성뇌염으로 진행돼 30%는 사망에 이르며, 회복되더라도 3명 중 1명은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는다.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질병을 매개하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다. 최근 5년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는 보고된 것만 약 120명에 달한다.

일본뇌염이 발병하면 보존적 치료 외에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모기를 피할 수 없다면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해야 하는 이유다.

영유아의 예방 백신은 종류에 따라 접종 횟수와 일정이 다르다.

예컨대 생백신은 생후 12개월 이후에 1차 접종하고, 12~24개월 간격으로 2차접종으로 2년 만에 2회로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만약 지난해 생백신으로 1회 접종했다면 12개월 후 시점이 되는 올해에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사백신은 생후 12~35개월 중 1~3차 접종 후, 만 6세와 만 12세에 각각 1회 추가접종으로 12년 간 총 5회에 걸쳐 접종을 완료한다. 작년에 사백신으로 1~2차 접종을 받았다면 12개월 후 시점이 되는 올해 1회 추가접종으로 기초접종은 완료된다. 이후 만 6세와 12세에 추가 접종을 챙겨야 방어면역이 형성된다.

생백신의 경우엔 이보다 간단하다. 이모젭(사노피 파스퇴르)의 경우, 영유아는 2회 접종(생후 12개월 이후에 1차 접종 후 12~24개월 간격 2차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며, 성인에서도 단 1회 접종만으로 2주 만에 충분한 방어면역을 형성된다. 미국 등지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접종 14일 이후 93.6%에서 혈청전환 및 30일 이후 혈청전환 대상자가 99.1%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방접종을 꼭 맞아야 할 사람도 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지역 거주자나 동남아시아 등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다.

일본뇌염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 1971년 이전 출생자라면 예방접종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이 더욱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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