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09 17:05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홍대 몰카 사건과 관련해 여성에 대한 편파수사라며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도를 넘은 비난과 조롱하는 글이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커뮤니티 회원들은 홍대 몰카사건과 관련해 남녀 편파 수사가 있다고 주장하며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패러디물들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경찰이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의 피해자가 남성이기 때문에 강경한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편파수사라는 말은 맞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처리를 보면 남성 가해자의 경우에 더 구속되고 엄벌이 가해지는 비율이 더 높았다. 여성 가해자인 경우는 일반적으로 가볍게 처리됐다”고 말한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 회원들이 문 대통령의 얼굴까지 합성해 모욕하고 있다"며 "이는 표현의 자유라고 볼 수 없으며 범죄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아주 비열한 행동"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 커뮤니티와는 별개로 정현백 여성부장관이 지난 7일 홍대 몰카 사건과 관련한 혜화동 집회 장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함께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 장관이 방문한 현장에서는 "문재인 재기해"라는 구호를 외치며 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여기서 "재기해"란 지난 2013년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해 숨진 성재기 전 남성연대 대표의 죽음을 뜻하는 것으로 ‘투신해 죽으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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