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8.07.10 08:57

심재철 의원 주최 ‘보수 그라운드 제로’ 5차 토론회서 밝혀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자유한국당이 친박과 비박 타령에 빠져있을 경우 2020총선에서 국회의원도 다 잃을 수 있다.”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논설위원)은 10일 자유포럼 대표인 심재철 의원이 주최한 ‘보수 그라운드 제로’ 연속 토론회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

류 주필은 “유권자의 60%~70%가 보수(자한당)를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문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 삭제, 자유시장경제에서 사회적 경제체제와 포퓰리즘 경제로 변질, 대기업 옥죄기와 편가르기 증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자한당은 창당 수준의 체제정비를 빠른 시일 내에 하고 새 체제를 갖춘 다음 2년 동안 온갖 노력을 해야 목숨이라도 건질 것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한당의 체제 혁신을 위해서는 간부들이 총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가야하며, 비대위는 ▲세대 교체 ▲리더십 교체 ▲대표적 얼굴 물갈이 ▲전투적, 투쟁적, 전사적 자유주의 야당상 ▲문화주의적-감성적-디지털 방식의 21세기형 ‘젊은 정치운동’ 등 5대 원칙에 따라 운영할 것을 주장했다.

또 그는 “잘못된 ‘보수이념 해체’와 ‘수구냉전 반성’ 등 투항주의와 청산주의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보수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주필은 “야당 차원에서도 북한의 중국식·베트남식 개방, 점진적 시장 도입, 북한 정치범 수용소 폐지요구, 국군포로 송환 요구 등 북한에게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한당은 친박 비박 운운의 특정 개인 위주의 계파에서 가치-이념-철학-역사관-노선-정책 위주의 결사체로 헤쳐 모여야 한다”며 “뜻있는 의원과 당원들은 무가치한 싸움을 거부하고 야당 재건을 위한 혁신과 당내 노선투쟁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5차에 걸친 ‘보수 그라운드 제로’ 연속 토론회를 마무리한 심재철 의원(안양동안을)은 “지금 한국당은 갈림길에서 환골탈태가 필요하다. 이번 토론회를 통하여 한국당이 뼈저리게 새겨듣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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