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10 14:08
<사진=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최근 홍대 몰카 피해 관련 수사에 대해 남성이 피해자이기 때문에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를 가하고 있다며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이른바 남혐현상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사건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하며 서울 종로 혜화동에서 잇따라 집회를 갖고 경찰의 대응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성폭력, 몰카 등과 관련해 여성들이 피해를 더 많이 입고 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일부에 불과한 남성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정부와 경찰이 적극적으로 나서 수사를 진행하는 등 과잉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편파수사라는 말은 맞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처리를 보면 남성 가해자의 경우에 더 구속되고 엄벌이 가해지는 비율이 더 높았다. 여성 가해자인 경우는 일반적으로 가볍게 처리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들은 집회에서 문 대통령에게까지 극한 표현을 하며 자신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메갈’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워마드 등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펴 나가고 있다. 

반면, 이런 여성들을 바라보는 남성들의 시각도 곱지는 않다.

일부 남성은 취업 등에 있어 병역 의무나 군 가산점 폐지로 인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면서 여성들은 사회적 역할에 비해 많은 혜택을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여성들이 최근 사회에서 '여성 전용'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혜택을 받고 있지만 남성들은 아무런 혜택은 받지 못함을 물론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은 또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일부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에게도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현상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부족함에서 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보는 분석이 많다.

극단적 양극화 속에 취업난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어 가면서 '내가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남성과 여성은 대립해야 할 존재들이 아닌,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동반자이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가며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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