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7.10 17:54

국립생태원

3주된 붉은눈나무개구리 올챙이 <사진제공=국립생태원>

[뉴스웍스=문병도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국제적 멸종위기종 Ⅱ급인 ‘붉은눈나무개구리’의 인공번식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암수 개구리의 구애활동을 포착했으며, 올해 1월 28일 새끼 개구리로 최종 탈바꿈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향후 이들이 어른 개구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 1년 정도 집중해 성장과정을 살필 계획이다.

국립생태원은 인공사육 환경에서 관리와 번식이 어려운 붉은눈나무개구리의 번식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 조성과 영양 관리 등 관리기법을 새롭게 시도하고 번식기술을 개발했다. 

우기에 번식하는 붉은눈나무개구리의 생태습성을 고려하여 양서류 집중 관리실에 번식유도용 인공강우시설을 조성하여 번식을 유도했다.  

붉은눈나무개구리는 중앙아메리카 열대우림에 서식하며, 연두색 피부에 붉은색 눈, 옆구리는 푸른색으로 몸의 빛깔이 화려하고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환경변화에 민감한 기후변화 지표종이며,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심각한 환경오염과 항아리곰팡이병과 같은 질병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국제적인 멸종위종으로 보호 받고 있다.

이배근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붉은눈나무개구리 번식 성공은 새롭게 시도된 관리 기법과 번식 기술 개발의 결과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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