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7.12 05:11

고용부진 등 경제상황 악화 관련 코멘트에 관심

이주열 한은총재는 12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수준을 논의한다.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열린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1.50%로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지속 동결 중이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다. 이에 미 금리는 현재 연 1.75~2.00% 수준으로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이 0.50%포인트에 달한다.

특히 미국이 연 4회 인상을 시사하면서 우리도 7월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최근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상황 악화, 미중 무역 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동결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골드만삭스는 연초 7월에서 최근 10월로 인상시기 전망을 늦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00명 가운데 89명은 7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금통위는 경제라인 인사교체, 미중 무역갈등 등을 감안하면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자리 수석 교체 등 정책당국의 고용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것을 감안하면 7월 금통위에서 당장 금리인상에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라며 “5월 금통위에서도 사실상 2명의 의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한 만큼 소수의견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6월 취업자 수 증가가 10만명대에 그치면서 5개월째 10만명 내외의 고용부진을 이어갔다. 최근 KDI는 내수 증가세 약화로 전반적인 경기 개선 추세가 완만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국내 경제가 둔화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통위가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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