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7.11 14:14

1~6월 33.6조원 늘어 작년 상반기 84% 수준

<자료=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33조6000억원으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금융위원회의 ‘6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중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조4000억원 감소했다.

6월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는 5조원으로 1년 전보다 1조1000억원, 제2금융권은 1조3000억원으로 2000억원 각각 줄었다. 이처럼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안정화되고 있다.

은행권의 6월 가계대출은 5조원 늘었다. 전월보다는 3000억원, 전년동월보다는 1조1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증가폭은 1년 전보다 1조1000억원 감소했으나 개별대출 증가로 전월보다는 3000억원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1조8000억원 늘면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신용대출 증가폭 축소에 따라 전월보다는 6000억원 감소했다.

또 6월중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00억원 줄었다.

주담대는 3000억원 감소해 전년동월 대비 1조1000억원 줄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1조6000억원 늘면서 1년 전보다 9000억원 확대됐으나 전달보다는 1000억원 줄었다. 특히 기타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은 2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타대출 증가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000억원, 전월 대비 5000억원 각각 축소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33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조6000억원 줄었다. 이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1년 전보다 8조4000억원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모든 업권에서 주담대와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라며 “신용대출의 연초 증가세도 다소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증가규모는 지난 3년(2015~2017년) 중 최저수준”이라며 “누적증가세도 지속 둔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계대출은 통상 하반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가계부채 증가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증가속도 등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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