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7.11 14:34

[뉴스웍스=고종관기자] 현재 시판되는 변비약과는 전혀 다른 작용을 하는 변비치료제 ‘구피스정 5㎎’(Goofice: 성분명 Elobixibat)이 3상 임상시험에서도 만족할만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의약전문지인 QlifePro는 에자이 주식회사와 EA파마, 모치다제약이 9일 이 같은 내용의 만성변비약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엘로빅스바트는 담즙산의 재흡수를 돕는 트랜스포터를 저해해 대장에 유입되는 담즙산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 결과, 수분 분비와 대장 운동을 촉진해 자연스러운 배변을 촉진한다.

이번 임상은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됐다. 하나는 2주간 이중맹검 시험으로 만성변비증 환자 133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조군과 비교했다. 하루 1회씩 시험군과 위약군에게 엘로빅시바트 10㎎씩을 2주간 먹게 하고, 배변 회수의 변화, 첫 번째 배변까지의 시간, 변의 무르기 등을 평가했다.

다른 시험은 유효성과 안정성 검사로 341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진행됐다. 장기투여 시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토하는 시험으로 하루 1회 10㎎을 처음에는 7일 간, 이후에는 증상에 따라 하루 5, 10, 15㎎의 범위에서 적당히 증감하면서 투여했다.

그 결과, 약물 투여군은 통계학적으로 변비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위장장애 외에 위중한 이상사례는 없었다. 또 투여기간이 오래될수록 배변 만족도가 증가해 삶의 질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로빅시바트는 스웨덴의 알비레오사가 만든 신물질로 일본의 아지노모토제약이 2012년 4월 일본과 아시아 개발권과 판권을 획득했다. 이후 EA파마(아지노모토제약의 전신)가 조속한 개발을 위해 모치다제약과 공동개발과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A파마와 모치다제약은 지난해 초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현재 일본에서 구피스정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는 '랜싯'의 자매지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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