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 ‘저혈당증’ 경고 문구수위 강화
美,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 ‘저혈당증’ 경고 문구수위 강화
  • 양민후 기자
  • 승인 2018.07.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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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피디아>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주사제로 투여 받을 경우 저혈당증과 같은 이상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부 항생제 제품에는 이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의 수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0년간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 복용에 따른 저혈당증 발병사례가 56건 확인됨에 따라 안전성서한을 내고, 해당제품 사용설명서에 이런 위험을 기존보다 강도를 높여 경고하도록 주문했다고 11일(한국시간) 밝혔다.

FDA는 1987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자체 부작용 보고 시스템인 ‘FAERS(FDA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에 등록된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 관련 부작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저혈당증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환자는 모두 56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혈당증이란 혈액 내 포도당이 정상 수치 이하로 감소한 상태를 말하며, 불안·식은땀·구역·복통·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항생제 제품에는 저혈당증으로 인한 혼수상태를 경고하는 문구가 추가될 전망이다.

항생제 부작용은 인지력과 정서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된 부작용은 기억장애·섬망(초조함)·주의력결핍·불안·신경질·상실 등 6가지였으며, 이 증상들도 사용설명서를 통해 의사와 환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안내된다.

FDA는 안전성서한을 통해 의료진에게 항생제 처방과 관련된 몇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먼저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는 항생제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하며, 기억력저하 등 인지력 장애는 복용기간과 상관없이 단 한 알만 복용해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 환자에게 저혈당증 등 부작용이 발생하면 항생제 복용을 중단시키고 대체 치료제를 처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치로 라벨 개정이 이뤄지는 제품은 목시플록사신염산염, 시프로플록사신, 제미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 오플록사신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바이엘의 아베록스·씨프로바이, 얀센의 레바퀸 등이 있다.

항생제는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을 죽이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로 항균범위·항균력 등에 따라 약 8종으로 구분된다. 이 중 플루오로퀴놀론계는 그람음성균·그람양성균·페니시린 내성폐렴알균 등에 강력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으며, 주요 약제는 목시플록사신·가티플록사신·제미플록사신 등이 있다.

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 관계자는 “항생제는 필수적인 의약품이기 때문에 의료인과 환자가 이런 부작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해당 약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 주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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