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11 22:22
<사진=네이버 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프랑승의 상대는 잉글랜드가 될까? 크로아티아가 될까?

2018 러시아 월드컵에 프랑스가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을 두고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가 맞붙는다. 

양 팀은 12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지난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52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크로아티아는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에 도전한다. 역대전적은 잉글랜드가 4승 1무 2패로 앞서 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토트넘)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케인은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11골 중 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 그러나 그 골에 대한 영양가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케인의 6골 중 5골은 조별리그에서 비교적 약체인 튀지니(2골)와 파나마(3골)의 경기에서 기록했으며, 나머지 1골은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기록한 PK골이다.

또한 케인의 최전방 공격 파트너 라힘 스털링(리버풀)이 이번 대회서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불안한 요소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11골 중 8골을 세트피스에서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 상대하는 팀들에게 항상 긴장감을 주고 있다. 세트피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반면 잉글랜드와 경기를 가질 크로아티아는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마리오 만주키지(유벤투스), 이반 라키티치(FC 바르셀로나)와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 마테오 코바시치(레알 마드리드)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또 조별리그와 토머먼트에서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덴마크, 러시아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 10골을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주축 선수인 모드리치(85년생), 만주키치(86년생), 라키티치(88년생) 등이 모두 30대 이상의 나이로 그 동안 쌓인 피로와 컨디션 회복이 걸림돌이다.

이번 경기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골키퍼들의 활약이다.

잉글랜드의 조던 픽포드(에버턴)와 크로아티아의 다니엘 수바시치(AS모나코)는 매 경기마다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들은 승부차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전까지 지긋지긋한 승부차기 징크스에 시달렸으나 픽포드의 선방으로 그 악몽에서 벗어났다.

크로아티아도 16강(vs. 덴마크)과 8강(vs. 러시아)를 모두 승부차기 끝에 이겨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한편, 11일 현재 비윈(bwin), 베트365(bet365) 등 유력 베팅업체들은 잉글랜드의 우위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이 경기는 12일 새벽 3시 KBS 2TV,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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