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12.22 14:54

"재벌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노동자·시민을 위한 정치로 바꿀 것"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월 15일부터 시작됐다. 국회가 선거구 획정안을 의결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뉴스웍스>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각 선거구에 등록한 모든 예비후보자들의 포부를 듣는 '20대 총선 예비후보자에게 듣는다' 코너를 마련했다. 선거구는 선거구 획정 전 기존의 선거구를 기준이며, 글을 싣는 순서는 무순이다.<편집자주>

※<뉴스웍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모든 예비후보자에게 연락해 '포부'의 글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거나 글을 보내주지 않은 예비후보자들은 제외된다는 점을 밝힌다. 글은 예비후보자들의 보도자료 형식을 따랐다.

"28년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동구 국회의원, 노동자·시민과 함께 반드시 바꾸겠습니다."

이갑용 노동당 울산동구 예비후보.

울산 동구는 1988년부터 일곱 번의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정몽준 전 의원이 다섯 번 모두 당선됐고, 안효대 의원이 두 번 당선됐습니다.

정몽준 의원 20년, 안효대 의원 8년, 28년간 울산 동구 정치는 한 번도 바뀌지 않고 현대중공업 재벌의 승리였습니다. 28년간 현대중공업 재벌의 승리 뒤에는 동구 노동자·시민의 소박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회사가 잘돼야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순박한 소망으로 항상 정몽준, 안효대 의원에게 투표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정몽준 전 의원은 현대중공업이 잘나가는 10년 동안 3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배당금을 혼자 챙겼습니다.

회사가 약간 어려워지니까 현대중공업은 20조원이 넘는 사내유보금을 쌓아두고도 가장 먼저 몸 바쳐 일하던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습니다. 5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았고, 그 여파는 지역경제로 번져서 동구 영세상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은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국회의원선거에서 하청노동자 정규직화와 처우개선을 제1공약으로 내걸었던 안효대 의원은 어떻습니까? 3500명의 정규직화 약속은 4000명이 넘는 하청노동자 정리해고로 나타났습니다.

성과급을 정규직과 동일 지급하겠다던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하청노동자 기본급마저 삭감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겠다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노동개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울산 동구 노동자·시민은 이제 바뀌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28년 동안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재벌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진정으로 노동자·시민을 위한 정치로 바뀌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저 이갑용은 이런 동구 주민의 바람과 열망을 받아 안아, 혼신의 힘으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뛰겠습니다. 동구 노동자·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마음을 모으겠습니다. 그리고 노동자·시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 28년간 진행된 재벌을 위한 정치를 끝내겠습니다.


◆약력

- 1958년 부산 출생
- 1984년 현대중공업 입사
- 1987년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초대 대의원
- 1993년 현대중공업노조 8대 위원장
- 1994년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의장,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전노대) 공동대표
- 1994년 골리앗, LNG파업투쟁으로 구속, 해고
- 1998년 민주노총 2대 위원장
- 1999년 진보정당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창당 발기인
- 2002년 울산동구청장 당선, 최초 노동자 구청장
- 2004년 공무원노조 파업투쟁에 대한 지지행위로 고발
- 2005년 법원의 실형으로 직무정지, 구청장 업무중단
- 2006년 직무정지 중 퇴직
- 2014년 지방선거 울산시장 출마, 낙선
- (현) 민주노총 지도위원, 전국공무원노조자문위원, 노동당 노동위원장,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 현대중공업 해고자로 복직투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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