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7.12 09:01

국제유가 하룻새 5% 떨어져...달러 강세로 귀금속 가격 압박

<그래픽=뉴스웍스, 사진=트럼프·시진핑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보복관세 방침에 11일(현지시간)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국제유가가 폭락하는 등 세계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21포인트(0.88%) 하락한 2만4700.45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82포인트(0.71%) 내린 2774.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59포인트(0.55%) 하락한 7716.6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73달러, 5.0% 떨어진 70.38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6.9% 급락한 73.40달러까지 떨어졌다. 유가가 하루만에 이렇게 큰 폭으로 내린 것은 3년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유가 급락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성장세가 꺾어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반면,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0.60% 상승한 94.72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94% 오른 112.02엔을 기록, 지난 1월10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으로 중요한 수준인 112엔을 넘었다.

달러 강세의 여파는 귀금속과 원자재 가격을 압박했다.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1달러(0.9%) 내린 온스당 1244.40달러에 거래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2.9% 하락한 톤당 6145달러에 장을 마쳤고, 납은 4.9% 하락한 톤당 2200달러에 거래됐다.

곡물 가격도 떨어졌다. 세계 최대 콩 수입국인 중국의 장기 수요를 우려한 결과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8월물 대두는 22.3센트 내린 부셸당 8.33달러에 거래됐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 우려는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 이날 국채 가격과 반대인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6bp(1bp=0.01%p) 내린 2.84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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