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7.12 10:35

사고 부상자 절반은 청년층...보호구 꼭 착용해야

<그래픽=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배달 오토바이(이륜차) 사고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사람이 지난 6년간 4205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숨진 사람은 모두 69명이었다.

사고 운전자의 절반 이상은 15~39세의 청년들이었으며, 사고 발생률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높았다.

12일 질병관리본부와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이 발표한 ‘이륜차 배달업 종사자의 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6년간 전국 23개 의료기관 응급실이 집계한 운수사고는 26만2488건이며, 이 가운데 업무용 이륜차 사고는 4205건으로 1.6%를 차지했다

사고로 내원한 환자 가운데 대다수는 15~39세의 젊은층(2293명, 54.5%)이었다. 배달서비스업에 주로 진입하는 15~19세(15.2%), 20~24세(12.7%)의 비율이 특히 높았다.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69명이었다.

사고발생률은 금요일(15.5%)과 토요일(16.1%)에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손상부위는 머리·목(28.9%)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다리 등 하지(24.8%)가 뒤를 이었다. 손상양상은 타박상 및 표재성 손상(37.4%)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골절(28.2%) 순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업무용 이륜차 사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업주의 안전의무 준수, 업무용 이륜차 근로자의 보호구(헬멧·보호대)착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안전한 배달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륜차 근로자를 배려하는 국민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12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리는 '제20차 손상포럼'에서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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