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7.12 10:19
이주열 총재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시장의 예상대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12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연 1.50%의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한미 금리 격차가 0.50%까지 확대됐으나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가 결국 동결됐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지속 동결 중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횟수를 연 4회로 확대하면서 우리와의 금리 차이가 더 확대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중무역 전쟁 본격화 및 고용 악화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조짐이 금리 동결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

현재 우리 경제는 회복 흐름이 다소 꺾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DI는 7월 경제동향을 통해 “우리 경제는 수출이 비교적 견실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내수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전반적인 경기 개선 추세도 완만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2월 이후 고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2월 10만명 초반대로 충격을 줬던 취업자 증가 수는 5월 7만명으로 하락했다. 6월 다시 10만명 초반대로 올라왔으나 여전히 기대했던 30만명 수준에 비해서는 크게 모자란다.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것도 금리 인상에 부담이다. 가뜩이나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미중 무역 갈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 나라로 평가된다.

한편, 시장은 이번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10월에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다만 이날 금리 동결이 금통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면 연내 동결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수의견이 나왔다면 이르면 8월 인상 여부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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