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8.07.12 13:11

"지제세교지구를 '성공도시 Sucess City'로 만들겠다"

박종선 조합장<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평택시민의 숙원사업이자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평택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이 18년 만에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따라 시행대행사인 신평택에코밸리는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함께 빠르면 8월께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결과는 박종선 조합장 특유의 '끈기와 결단'의 리더십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박 조합장은 평택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치열하게 20여년 간 외길을 걸어왔다.

박 조합장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한 고비를 넘기면 더 한 고비가 찾아왔고 수 많은 좌절을 맛봤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없었다.

산 넘어 산이 있듯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었다. 장시간 표류해 온 수서 고속철(SRT) 평택 지제역 역세권 개발사업이 최근 평택시로부터 사업 추진을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인 환지계획인가 승인으로 본격화 됐다. 조합 설립 17년 만이다.

조합 사업에 몸 바쳐 일해왔던 박 조합장은 과거 경험했던 좌절을 거울삼아 새로운 도전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리고 그 도전은 조합원들의 재산과 수익을 보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로 완성될 수 있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박종선 조합장을 만나 그간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얘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행정기관으로부터 마침내 환지계획인가를 승인 받았다. 소감을 말해 달라

▲감개무량하다. 먼저 지난 16년 동안 흔들림 없이 조합을 지켜주신 680여명의 조합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또한 조합 환지계획 승인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평택시 관련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환지계획 인가가 지연됐고, 다소 행정이 합리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점이 없진 않았지만 행정적 오류와 민원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나름대로의 고심이었다고 이해하고 싶다.

2011년 4월 조합설립 인가로부터 7년, 2002년 지제역세권 공영개발 저지를 위한 집회를 시작한지 무려 16년 만에 환지계획을 인가받았다. 그동안 저희 조합은 납득하기 어려운 행정, 비대위 소송, 지역토착세력들의 방해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원의 단결과 반드시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조합을 굳건히 지켜온 결과 오늘의 환지계획 인가를 쟁취할 수 있었다. 이번 환지계획 인가는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 진 것이 결코 아니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하에 저와 행동을 같이 해준 대다수 조합원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합은 환지계획 인가 이후 진행될 사업에 대한 준비가 이미 완료돼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신용도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시공 및 신용을 제공하고, NH증권과 메리츠증권이 재원조달을 책임지며 한국자산신탁이 안전하게 조합원 재산을 관리해 줄 것이다.

진통 속에 환지계획 인가가 승인된 만큼 조만간 기반시설공사가 착공되면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SRT역세권의 명품 랜드마크 도시로 변모하게 될 평택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지켜봐 달라. 저는 그 모든 영광의 순간들을 조합원 여러분들 및 평택시민과 함께 할 것이다.

- 도시개발사업 18년, 청춘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박 조합장에게 평택지제세교지구사업은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다

▲지금 평택은 SRT 개통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설립, 그리고 미군부대 이전에 이르기까지 트리플 호재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2002년도 지제역세권 공영개발 저지 대책위원회를 결성할 때만 하더라도 시장상황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았다. 저는 저희 지제세교지구가 미래 개발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사업지라고 확신했고, 대대로 살아온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주민들과 힘을 합쳐 수용을 막아냈다. 그때 제 나이가 30대 중반이었다. 벌써 오십이 됐으니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질문 그대로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제 청춘을 모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렇듯 지제세교지구 조합은 제 청춘의 모든 것이었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일이 조합원들의 재산권을 극대화하고, 평택시 미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발전했다. 지제역세권은 평택시 장기발전계획의 핵심사업이다. 100만 광역시를 꿈꾸는 신평택의 관문이자 그 중심지인 저희 지제세교지구는 SRT 지제역을 중심으로 주거·상업·업무·유통·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용도의 명품 신도시로 개발되어져야 한다.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합원들의 재산권은 극대화될 것이며 평택시의 브랜드 가치 또한 최고로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반드시 제대로된 도시개발사업을 완성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비롯된 그동안의 노력과 청춘이 이번 환지계획 인가로 보상받게 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가슴이 매우 뿌듯하다.

- 조합을 이끌어 오면서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크게 세가지다. 첫째는 행정기관의 불합리한 행정처리, 둘째는 소위 비대위들의 조합 업무 방해,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지역토착세력들의 이권 확보를 위한 조합 사업방해다.

저는 인허가 과정에서 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불합리한 행정행위에 저항하다 공무집행방해로 억울하게 조합장 직위를 상실하기도 했고, 지역토착세력들의 공공연한 조합 사업 방해를 저지하기 위해 그들과 맞서다 각종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리고 소위 비대위들의 말도 안되는 소송에 대응하느라 사업이 지연되는 아픔을 당하기도 했다. 그들이 제기한 주요 소송에서 조합이 모두 승소를 거뒀다. 명분도 실리도 없는 소송에 시달리느라 5~6년의 세월을 그대로 허비해 버린 것이다. 이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대목이다.

하루빨리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대다수 조합원들의 염원을 저버리고 그들은 환지계획 인가를 득한 현 시점에서도 환지계획 인가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절대 그러면 안된다. 환지계획은 평택시 등 관련기관의 모든 행정력이 동원돼 충분히 검토된 후에 인가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모든 걸 내려놓고 조합사업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성공적인 조합사업 완성을 위해 모든 조합원이 하나돼 조합에 협조해 주길 다시한번 당부드린다.

-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와 향후 조합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드디어 환지계획이 인가됐다. 조만간 기반시설 공사 착공이 예정돼 있다. 사업비 조달도 이미 확정돼 있다. 환지계획이 인가됐기 때문에 착공 및 보상 등 조합업무는 사업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겠지만 조합에서는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고 지제역세권의 랜드마크 실현 방안을 구체화한 후 한차례 더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변경하려고 한다.

이는 계획적이고 활성화 가능한 개발 방향 수립을 위해 특별계획구역 및 단독주택용지 블록을 대상으로 공모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합원들이 요청하는 경우 집단환지 재신청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평택시, 시행대행사와 전문가 집단, 그리고 조합원들과 협의해 그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한 후 진행하도록 할 것이다.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예전에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조합원만 보고 조합사업을 운영하겠다. 조합에는 이사회, 대의원회, 총회 등 공식의결기구가 있다. 저는 단 한번도 조합 의결기구를 통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거나 불투명한 운영을 한 적이 없다. 향후에도 조합원 재산권을 극대화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조합의 모든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도록 하겠다.

또한 평택시 및 관련기관과도 하나가 돼 힘을 모으겠다. 그래야만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저희 지제세교지구를 명품신도시로 완성할 수 있다. 저는 미력한 힘이나마 조합원님들과 함께 저희 지제세교지구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또 그것이 평택시 장기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하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조합원들과 평택시민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저희 평택지제세교지구조합은 긴 세월 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어이 환지계획 인가를 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저희 조합은 불확실한 환경속에서도 조합원들이 스스로 자금을 출자해 사업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말그대로 민간도시개발사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유다. 그 자부심이 이제야말로 실현될 수 있는 목전에 와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조합원 여러분!!! 조금만 더 힘을 내시고 끝까지 조합을 응원해 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과 함께 당부 말씀드린다. 제가 반드시 우리 사업을 성공시키겠다. 그리고 조합원 여러분의 재산권을 극대화해 돌려드리릴 것이다. 저희 조합사업은 단순하게 조합원의 개발이익 극대화에 국한된 사업만은 아닐 것이다. 저희 조합사업이 완료되면 평택시민에게도 명품 주거단지를 공급할 수 있으며 지제역세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저희 조합에서는 평택지제세교지구를 미래 평택의 관문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곳을 '성공도시 Sucess City'로 개발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SRT 지제역사를 구심점으로 주거·상업·업무·유통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복합용도의 랜드마크 성공도시 건설을 반드시 완료하겠다. 또한 조합원 모두가 일심단결해 자손대대로 그 가치를 이어갈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조합원 및 평택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이다.

<박종선 조합장 프로필>

-2002.10.06 : 평택시 지제·세교, 동삭동 일대 70만평 건축제한 조치 해제를 위한 주민 대책위원회 결성 주도

-2002.10~2003.05 : 경기도시공사 및 평택시 공영개발 저지 집회 주도

-2003.05.01 : 가칭 평택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주조합(추진위원회) 창립총회 주도

-2003.12~2010.04 : 도시개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인가 위한 인허가 업무 주도

-2010.12.04 : 조합 창립총회에서 조합장으로 선출

-2010.12~2013.09 : 실시계획 인가 위한 인허가 업무 주도

-2015.11.27 :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인허가 과정 중 공무집행방해로 조합장 직위 상실

-2015.12~2018.01.06 : 조합 총무국장으로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인가, 재원조달을 위한 시공 및 금융구도 수립, 환지계획 인가 준비 등 조합 업무 주도

-2018.01.06 : 조합장으로 재 선출

-2018.06.28 : 환지계획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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