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7.12 12:07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지은 전 정무비서가 친밀한 관계였다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김지은 비서가 제출했던 산부인과 진단서 내용이 눈길을 끈다.
지난 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는 법원청사 303호에서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 재판 제1회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제시한 검찰 증거서류에는 안 전 지사가 김지은씨에게 보낸 메시지와 김지은씨의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로 진료를 받으려 한 사실들이 담겨 있었다.
또 안 전 지사와 성관계 후 비정상적 출혈이 있어 지난 2월 26일 산부인과에서 진료 후 받은 진단서를 제출했다. 내용에는 '원치 않은 성관계에 의한 것'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한편, 11일 김지은이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안희정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에 대해 전 수행비서 어모씨와 전 운전비서 정모씨, 전미디어센터장 장모씨, 전 비서실장 신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진행됐다.
이날 어씨는 올해 1, 2월경 안희정과 비서실 직원들이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김지은이 '아, 지사님 그런 거 아니에요. 지사님이 뭘 알아요'라며 친근하게 말했고, 자신과 그 자리에 있던 비서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고 밝혔다.
또 운전기사 정씨는 김지은씨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지은씨가 직접 호텔을 예약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마지막 일정이 호프집에서 있었는데 김씨에게서 '오늘은 서울에서 자고 간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라며 "김씨가 직접 호텔 약도까지 보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