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7.12 14:06

월 평균 취업자 18만명 내외…고용부진 지속 예고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을 당초 3.0%보다 하락한 2.9%로 조정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고용 등 국내 경기 상황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 한은도 전망치를 0.1%포인트 내렸다. 

한은은 12일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최근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률은 2018년 중 2.9%, 2019년에는 2.8%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2.9%, 하반기 2.8% 등 연간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 2.9%는 당초 예상한 3.0%를 소폭 하회한 수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경기 흐름 경로 상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국 2년 연속 3%대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3.1% 성장하면서 3년 만에 3%대에 복귀했다. 

다만 한은은 “국내경제는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비도 개선흐름을 보이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9년에도 수출 및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잠재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주요국의 확정적 재정정책 영향 및 투자 증가세 확대, 정부의 경제 활성화 대책 등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등의 상방리스크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하방 리스크가 혼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고용은 정부 일자리 정책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개선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고용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업황부진 및 구조조정이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나 서비스업 고용은 정부정책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는 2018년 중 18만명, 2019년에는 24만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 4월 전망치 26만명에서 8만명이나 쪼그라들어 고용 부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3.8% 수준으로 예상된다. 

또 물가는 공급측면의 상승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수요측면의 상승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6%, 내년 1.9%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수지는 흑자가 이어지나 규모는 줄어 올해는 650억원, 내년에는 640억원의 흑자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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