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7.12 14:30

KT·신세계·프론텍 사례 발표…성과 및 개선과제 등 논의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달부터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을 선도적으로 정착시킨 기업들의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개선과제를 논의했다. 경총은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제도개선 노력과 기업현장 실무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총은 12일 프레스센터에서 근로문화 혁신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 사례발표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발표회 첫 순서로는 제도와 시스템,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을 현장에 정착시킨 기업들의 사례가 발표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KT는 제도 개선은 물론 변화된 환경에 맞게 일하는 방식을 전환해 성과를 추구하는 새로운 근무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KT는 복무 관련 사내인프라 개선을 통해 연장근로를 포함한 근로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회의‧보고‧리더‧지시‧업무집중‘ 5대 영역 변화를 통한 워크 다이어트 운동을 추진 중이다.

뒤이어 올해 1월부터 주35시간 근무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사례도 발표됐다. 이마트는 근로시간 단축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 ‘업무 생산성 향상’이 관건이라 보고 이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과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이마트는 PC셧다운제, 불필요한 업무 스크랩, 회의‧보고 문화 개선 등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최근에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해 부서별‧개인별 업무 여건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인 프론텍은 근로시간 단축법 적용 시점(2020년)과 무관하게 근로시간 단축을 한발 앞서 정착시킨 사례다. 작업현장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해 전일제 근로자와 상호보완적인 직무체계를 편성하고 작업표준화 도입으로 불필요한 근로시간을 단축시켰다. 최근에는 공장첨단화(스마트공장), 실시간 공정‧설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일하는 시간은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이달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이 우리 기업에게 현실적 어려움이 되고 있지만 근로문화의 혁신을 추구하는 기회가 되고 있기도 하다”며 “불필요한 업무의 개선을 통해 일의 총량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이 현장에 정착된다면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례발표에 이어 열린 좌담회에서는 양동훈 서강대 교수의 진행으로 사례기업의 근로시간 단축 경험과 성과, 향후 개선과제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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