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7.12 15:49
12일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산업·통상·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순방(11~13일)을 수행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싱가포르 통상산업부와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한-싱가포르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 구축 협력, 스마트그리드 협력 등 3건에 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우선 한-싱 양국 정부는 싱가포르의 혁신역량과 한국의 우수한 제조역량을 결합해 4차 산업혁명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 기술협력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에 양국은 2019년부터 바이오·의료, AI, IoT 분야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양국 공동펀딩형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첨단 기술 세미나, 인력 교류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양국 정부는 바이오·의료 분야 기술협력을 통해 양국이 직면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또 양국 정부는 한-싱가포르 FTA 이행위의 조속한 개최를 통한 이행상황 점검 및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 지전을 위한 공조, 역내포괄적 동반자협정(RCEP) 연내타결에 합의함으로써 양국 간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특히 양국은 RCEP가 타결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전 세계 자유무역의지에 힘을 싣는 메시지가 된다고 보고 RCEP 연내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국은 기존 전력망에 ICT를 접목해 지능형 에너지 수요관리, 에너지 효율성 증진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활용한 미래 에너지 산업을 함께 육성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체결한 3건의 MOU를 통해 양국은 산업, 통상, 에너지 분야에서 정부 간 협력을 증진하고 상호호혜적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 국빈방문 계기에 산업부 유관기관은 총 2건의 MOU를 체결했다.

코트라는 싱가포르 기업청과 ‘스마트시티 제3국 공동진출 협력 MOU’를, 한국가스공사는 싱가포르 파빌리온 에너지와 ‘LNG 도입물량 상호교환 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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