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12 16:09
<사진=황교익(좌), 권영진(우)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권영진 대구시장의 '대구를 폄하하는 분들은 대구에 대한 관심을 좀 꺼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 지역감정 유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시장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며 "대구가 잘못되라고 악담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한국인의 인심이 그리 모나지는 않다. 각자 가지고 있는 대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그런 말 중에 어떤 것은 때로 대구 사람에게 거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해한다"며 "그렇다고 대구에 대해 관심을 끊어달라고 하는 것은 속좁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구시장님이 이러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지역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장님이 그러든 말든 저는 대구에 관심이 많다. 다들 맛없다는 대구 음식도 흥미롭게 먹고 있다. 이건 한국인으로서 누리는 제 자유다. 앞으로 더 많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1일 취임기자 회견에서 "SNS상에서 대구를 험담하고 폄하하는 그런 것들이 있다"며 "그분들 대부분이 대구분들이 아니다. 대구를 잘 모르고, 대구에 애정이 없이 폄하하는 분들은 이 자리를 빌어서 대구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져주지 않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특히 지난 선거의 결과를 가지고 대구를 폄하하는 것에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대구만큼 지난 선거때 묻지마 투표를 하지 않고 정치적 다양성이 확보된 도시가 있냐"며 "우리 대구시민들이 가장 현명한 투표를 했고, 정치적 다양성이 가장 강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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