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5.12.22 16:47
대우증권 노조가 대형 증권사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놔 KDB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22일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빌린 금액은 결국 합병 후 대우증권이 갚아야 한다"며 "그들의 입장에서는 상환 부담이 전혀 없는 차입금이며, 이는 대우증권 주주와 고객 및 직원들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이 본격적으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우성협상대상자 선정 반대를 위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미래에셋증권 또는 한국투자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를 주장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회사 내에서 실시될 본실사의 원천 봉쇄, 투표를 통한 전조합원 총파업 등도 예고했다.

이에 대한 조치로 노조는 22일 오후 대우증권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2527명 직원들이 참여한 대형 증권사 매각 반대 서명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매각 반대 서명서 제출함과 동시에 노조는 기자회견 및 신문광고 등을 통해 대형 증권사 매각 반대의 논거들을 공론화시킨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우리사주조합은 대우증권 고객과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서명운동도 시작한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다른 인수후보자인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보다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력 인수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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